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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김 회장은 현재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임만 돼 있을 뿐 정식 임명 절차인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지역 사회단체, 노동계 등과 연대해 강력한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본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출근 시간대에 맞춰 김 회장 3연임 결사반대, 독립경영 저해하는 JB금융지주와 지역 상생 외면하는 경영진 각성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김 회장은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JB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1957년 1월생인 김 회장은 3연임 임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에는 만 68세가 돼 기존 규정대로라면 70세를 넘기는 3년차에는 자동 퇴임해야 한다. 하지만 개정된 규정으로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된다.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이 지난해 말 지배구조 내부 규정을 개정, CEO의 연령 제한을 조정한 것도 3연임을 위한 ‘셀프 개정’이라고 비난했다. 기존에는 재임 중 만 70세가 되면 다음 정기주주총회까지만 임기가 보장됐으나, 이를 선임 시점 만 70세 미만으로 수정했다.
광주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JB금융을 대하는 모습이 장기 재임을 문제 삼았던 다른 은행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또다른 논란거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