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가 250억 달러(약 3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예상치인 약 200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작년 설비투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향후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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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도 확대한다. 머스크는 완전 무인 자율차 형태인 로보택시가 “올해 연말까지 약 12개 주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댈러스·휴스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애리조나·플로리다·네바다 등 추가 5개 주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옵티머스 생산 시설 확대와 3세대 공개 계획도 발표했다. 테슬라는 오스틴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 부지에 연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옵티머스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앞서 지난 1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생산 중단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의 옵티머스 생산에 나선 데 이어 대규모 생산 시설 확보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내년에는 테슬라 외부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세대 옵티머스 공개는 생산 시작 시점인 7~8월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가장 도전적인 신사업으로 평가받는 AI 반도체 직접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과 관련해 머스크는 단기적으로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 부지에 30억 달러를 투입해 연구용 시설인 ‘리서치 팹’을 건설하고, 이후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테라팹 확장 초기 단계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라팹에서 AI 칩을 생산하기 위해 인텔의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초미세 공정인 14A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라팹은 반도체 공급업체들에 대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업계가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칩은 머스크의 인공지능 사업인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4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900만달러)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1센트로, 시장 예상치(34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223억 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전기차 생산은 40만 8386대를 기록했는데 인도량은 35만 8023대에 그쳐 뚜렷한 판매 둔화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지만,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설비투자 확대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데크 멀라키 상무이사는 “수정된 설비투자 계획은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막대한 비용을 보여준다”며 “이는 올해 잉여현금 흐름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설비투자 확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티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반 파인세스는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지출이 단기적으로는 현금 소모와 실행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AI 컴퓨팅 및 로봇 공학 인프라 플랫폼으로 점점 더 인식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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