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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토트넘, 데 제르비 감독 공식 영입...5년 계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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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4.01 10:08:59

강등권 탈출 특명 속 시즌 세 번째 감독 교체...공격 축구로 반전 노린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탈리아 출신의 ‘공격 축구 전도사’ 로베르토 데 제르비(46)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며 반전을 노린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토트넘 감독. 사진=AFPBBNews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5년의 장기 계약이다.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 감독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소방수를 불러들였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토트넘의 처지는 위태롭다. 리그 17위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1점 차다. 남은 7경기가 사실상 생존을 가를 최후의 시험대다.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은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이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며 미래까지 맡겼다.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를 통해 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소감에서 “구단의 야망이 분명했다. 팬들을 흥분시키는 축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눈앞의 현실은 낭만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순위 상승”이라며 잔류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2월 프랑스 1부리그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떠난 뒤 잠시 현장을 비웠다. 앞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지도하면서 EPL도 경험했다. 당시 안정된 빌드업 중심 전술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방에서 압박을 끌어낸 뒤 빠른 전환으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도전은 결이 다르다. 토트넘은 지금 철학을 실험할 여유가 없다. 당장 무너지기 직전이다. 강등권 싸움은 ‘한 골 싸움’이다. 화려함보다 실리가 먼저다. 데 제르비가 자신의 철학을 접고 현실과 타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미 팬들의 시선도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선임 과정에서 데 제르비 감독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성적이 곧 신뢰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7경기 뿐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살려내야 한다.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추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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