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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사상 최고가까지 370% 급등했다. 하지만 최고가 대비 현재는 35%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시가총액 200억달러(약 29조원)인 아이온큐 주식을 44억달러(약 6조4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개인투자자 보유 미국 주식 5위를 차지했다.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도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타깃이 된 밈주식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서학개미들은 비욘드미트 주식 2억3920만달러(약 35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비욘드미트 시가총액은 9억6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이다.
FT는 “한국 증시는 투기적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변동성 높은 시장”이라며 시가총액 2조달러(약 290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하루 거래의 절반 이상을 개인이 차지한다고 짚었다.
운용사 아케디안애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오웬 라몽트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성 자금 유입이 밸류에이션을 왜곡해 미국 시장의 성격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처럼 변할 수도 있다”며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오래 전부터 더 투기적인 종목을 매수해왔다. 그것이 미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T는 한국 증시가 올해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70%에 달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 원화가치 하락에도 힘을 보탰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은 수년간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해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고, 아직 한국 증시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적극 투자하는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자산 불평등이 있다고 CLSA는 분석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 투기적 베팅을 선호한다는 해석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68억1000만달러(약 10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가운데 미국 주식 비중이 9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