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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조선소는 미 해군 창설의 핵심 기지였으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저비용의 해외 조선소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미국의 조선업은 급속히 쇠퇴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보다 230배 이상의 조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화는 필리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입해 쇠퇴한 미국 조선 인력과 공급망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필리 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을 20척으로 끌어올리고 수천 명의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참이다. 이와 함께 대형 크레인과 로봇 설비, 훈련센터도 새로 구축하고자 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화가 신규 프로젝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주변 지역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화 측이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원자력잠수함을 만든다는 내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 같은 필리 조선소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한다면 미국 내 다른 부진한 조선소들의 모델이 될 수 있지만 정치적 지속력, 대규모 인력 확보, 막대한 자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동맹국에도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한 만큼 필리조선소에서 이를 건조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새로운 기술, 미국 인력에 대한 투자,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필리 조선소는 다시 한 번 첨단 상선과 군함 건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법은 자국 군용 및 상선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 8월 미 하원에서는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에 한해 예외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을 공동 발의한 에드 케이스(민주·하와이) 하원의원는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고 당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