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전력기기 타고 ‘훨훨’…영업이익률 ‘최대’(종합)

김은경 기자I 2025.10.23 14:44:56

영업익 2471억…전년비 51%↑
북미 호조에 연간 수주 목표 근접
유럽 수주 잔고도 매출 본격 반영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력기기 사업 호조세를 이어갔다. 북미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50.9% 증가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주요 해외시장의 변압기와 국내 시장 내 고압차단기 매출이 늘어나며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력기기 및 회전기기의 수익성 확대로 24.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0.4% 이후 올해 1분기 21.5%, 2분기 23.1%에 이은 꾸준한 상승세다.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실적 요약.(자료=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수주액은 12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 765kV(킬로볼트) 변압기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유럽시장에서도 수주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은 35억43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인 38억20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9억8300만달러에 이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시장 2분기 매출은 3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북미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로드맵에 따라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AI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등이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동시장 매출은 2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전력기기 매출과 수익성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고압차단기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변압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새롭게 개척 중인 유럽시장 매출은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1% 급증했다. 수주 잔고가 매출로 본격 전환된 영향이다. 유럽은 엔비디아·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전망했다.

선박용 제품 매출은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해당 시장은 미중 통상 갈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통한 시장 확대를 기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전력기기 프로젝트 납품이 확대되고 국내외 시장에서 수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인공지능(AI) 프로젝트와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