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단체급식 개방 차질없이 진행 당부"…ESG 활동 첫 보고

배진솔 기자I 2021.07.20 22:19:31

20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
웰스토리 공정위 제재…"경쟁입찰 도입 진행상황 모니터링"
삼성 준법위, ESG활동·계획 보고받아…등급하락에 '촉각'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0일 정기회의에서 최근 부당지원행위로 문제된 삼성웰스토리 사건과 관련해 “단체 급식 대외 개방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준법감시위는 이날 삼성전자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가 올해만 두 번에 걸쳐 ESG 통합 등급이 하락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지형 위원장이 삼성 준법감시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부당지원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삼성웰스토리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로부터 사건 경과를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는 단체급식 대외개방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에 급식업체 선정에 있어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경쟁입찰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며 “삼성전자로부터 경쟁입찰 도입 등 단체급식 대외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계획에 따라 급식업체 대외개방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당부하고 위원회도 진행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ESG활동과 성과에 대해 청취하고 향후 계획을 보고 받았다. 위원들은 이날 총 8시간에 걸친 긴 회의에서 2시간 넘게 ESG에 대한 열띤 토론을 했다.

최근 기업지배구조원이 삼성전자 ESG 통합 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한 것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의 ESG 활동에 대해 점검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재용 부회장 실형 선고에 이어 공정위의 삼성웰스토리 일감몰아주기 제재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등급을 연이어 내렸다.

이밖에도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전기 등 5개 관계사의 내부거래와 대외 후원 건에 대해 논의하고 승인했다.

한편 위원회는 기업의 준법 문화 정착과 윤리경영 제고를 위해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차세대 리더과정에서 김우진 위원이, 고위 경영자 과정에서 봉욱 위원이 강의를 마쳤다.

8월에는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 위원장이 그룹 관계사 부사장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다음 회의는 8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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