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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최종원 신임 대표 내정…“두터운 인적 네트워크 강점”
24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최종원 마케팅본부장(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 과정을 거쳐 이경민·최종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최 전무는 KTF·KT·KG모빌리언스 등을 거치며 정보통신·간편결제 분야에서만 25년 넘게 근무해왔다. 2017년 세틀뱅크에 합류해 BIZ부문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최 전무는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으로 쌓인 인적 네트워크와 인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틀뱅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와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1위인 세틀뱅크는 지난해말 본격 도입된 오픈뱅킹에 참여해 `내통장결제` 서비스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MC페이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MC페이먼트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등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세틀뱅크는 MC 페이먼트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싱가포르·베트남 등 7개 국가에 회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틀뱅크 관계자는 “세틀뱅크가 올해 추진할 전략과 사업계획을 최종원 전무가 직접 수립했고, 모든 직원들과도 비전을 잘 공유하고 있는 만큼 흔들림없이 회사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주 대표 내세운 웹케시, AI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 추진
앞서 지난 1월 웹케시도 강원주 신임 대표를 내정했고, 기존에 웹케시를 이끌던 윤완수 대표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대표는 웹케시 창업 시점부터 모든 상품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개발자 출신으로, 내부 관리형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케시는 강 대표를 주축으로 시장 확대,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상품 기능 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웹케시의 주력 제품인 `경리나라`를 총괄 기획한 당사자인 강 대표는 불편사항 개선, 업데이트 등을 통해 기능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기업고객을 위해 핀테크 분야의 인공지능(AI) 경영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경영관리 솔루션으로, KT와 협력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토스, 증권사에 `금융·IT` 경험 풍부한 대표들 낙점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증권업에 진출하며 각각 김대홍 대표와 박재민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월 본격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영 총괄 및 리테일 사업 부문은 맡게 된 김 대표는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E-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의 창업 멤버로 합류해 초대 온라인사업팀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리테일 자산관리업 및 고객관리를 두루 경험한 그를 카카오페이가 출범시키는 증권사의 초대 사장으로 점찍고 지난해 영입했다.
미래에셋의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카카오페이증권의 온라인 마케팅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는 증권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 토스준비법인의 대표로 박 대표를 낙점했다. 박 대표는 삼일PwC 컨설팅의 컨설턴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쳐 쿠팡의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의 사업총괄 이사로 부임해 토스의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박재민 대표는 IT기업과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개발자와 컨설턴트, 사업총괄 등을 두루 거치며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