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8일 연휴·무비자’…해외·국내 슈퍼 골든위크 맞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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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0.01 15:32:24

국경절·추석 겹친 8일 황금연휴…역대 최장
러시아·한국 등 무비자 국가 늘어 해외여행 수요↑
국내 관광 수요도 껑충…열차표 이미 9000만장 팔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 이른바 ‘슈퍼 골든위크(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는 중추절(추석)과 겹쳐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역대 가장 긴 연휴다.

중국 여행 마케팅·기술업체 차이나 트레이딩데스크는 이번 연휴 동안 중국인의 본토 이외 지역 여행 수요가 약 800만~840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80건의 두 배를 넘어선 규모다.

연휴 기간이 긴 데다,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늘어난 것이 수요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했고, 한국도 지난달 29일부터 단체 관광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각 국가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예약도 급증했다.

중국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며 항공사, 호텔, 렌터카, 패키지 여행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여행 플랫폼인 ‘플리기’(Fliggy)에 따르면 중국 내 장거리 여행은 지난해보다 53%, 렌터카 이용은 93% 각각 폭증했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렌터카를 포함한 자율주행 차량 이용은 약 18억 7000만건으로 전체 여행의 약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한 공휴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철도 당국도 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의 운행을 늘려 수송력을 확대했다. 중국 온라인 예매 플랫폼에서는 이미 9000만장 이상의 열차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플리기는 “고속철과 항공을 연계한 다목적 여행 수요가 특히 활발하다. 올해 국내 관광객들은 테마파크, 스포츠 이벤트, 문화 체험을 선호한다”며 “관광과 가족 방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여행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인파가 몰리는 것 등을 피해 연휴 앞뒤로 연차를 붙여 휴가 기간을 늘리는 여행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여행에선 과감히 지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독립 경제학자 앤디 셰이는 “중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여행만큼은 예외를 두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에서 해외 여행을 통해 배움을 추구하거나 ‘죽기 전에 한 번은 해봐야 한다’는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연휴 동안 중국과 주변국 관광 업계에 얼마나 큰 실질적 효과를 남길지도 주목된다.

SCMP는 “단기 호황으로 중국 관광 산업 전망도 당장은 밝아보이지만 ‘반짝’ 특수일 뿐,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 미중 무역갈등 등 구조적인 경제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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