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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의원은 이날 밤 9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관이 페북 중계를 그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 소송의 검증 기일을 열어 지금까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애초 재판부는 사전투표지에서 경쟁자였던 당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 전 의원에 투표한 투표지 100매를 임의로 추출해 해당 투표용지 QR코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QR코드가 같은지 대조하는 방식으로 검증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민 전 의원 측이 본 투표 포함 투표지 12만 장 전체에 대한 이미지 파일 스캔과 사전투표 4만 5000표에 대한 QR코드 비교 전수검사를 요청했고, 이를 대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검증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재검표 검증은 이날 자정이 넘어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검증이 끝나면 별도 기일을 열어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페이스북에 천 대법관과 변호인단의 말을 그대로 적어 올리는가하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으나 정 의원에 뒤져 낙선했다. 하지만 개표 초반 자신이 정 의원보다 앞섰음에도 사전투표 결과가 합산돼 패배하게 됐다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같은해 5월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됐다.
선거무효소송은 대법원이 심리하는 단심제로 진행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에 첫 검증기일을 지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를 방문하고 서버운영 현황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