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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으로 인해 동해안 수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엄중히 대응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 동해연구소에 따르면 동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 수가 2004년 114척에서 지난해 2161척으로 18배나 늘었다.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남쪽으로 회유하는 오징어를 남획하면서 우리 어민들의 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어민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다. 오징어가 ‘금(金)징어’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키오스트에 따르면 1998~2012년 kg당 오징어 평균 가격은 1644원이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kg당 9882원으로 과거보다 6배나 폭등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에 한중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조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어민들은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우리 어민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불법조업을 근절할 것을 주문했다.
대책추진위는 “정부는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 어업을 엄중히 대응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어업인들의 자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