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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급하강' 에어아시아 승객들 "승무원 행동에 공포 더 커졌다"

김일중 기자I 2017.10.16 18:14:10
15일(현지시간) 기술적 이유로 무려 6.7km를 급하강하면서 25분 만에 호주 퍼스공항으로 긴급 회항한 에어아시아 QZ535편 승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기술적인 문제로 무려 6.7㎞를 급하강하면서 25분 만에 긴급 회항한 에어아시아 QZ535편 여객기 승객들이 승무원들의 행동이 공포를 더 조장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AP통신은 16일 전날 호주 퍼스를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했던 QZ535편에 탑승했던 145명의 승객들은 비행기 안이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승객 클레어 애스큐는 “소리치고 울면서 쇼크에 빠진 행동을 보인 승무원들 때문에 공포가 더 고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정을 위해 그들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받을 수 없었다”며 “그들이 얼마나 공포에 휩싸였는지 그 때문에 더욱 걱정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리아라는 이름의 승객은 나인 네트워크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정말 속상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 마크 베일리는 “승무원들이 ‘비상사태, 비상사태’라며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며 “무서워하지 않던 승객들도 그들의 행동 이후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증언했다.

노먼 피어스라는 승객은 “비상사태. 충돌에 대비한 자세를 해달라고 한 것이 전부였다. 5분 동안 아무 것도 없었고 이후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링 리옹 티엔 에어아시아 그룹 안전 담당은 “우리는 우리의 조종사들에게 안전한 착륙과 표준 운항 절차를 준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고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에 철저하게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고의 안전 기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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