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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사라" 통했다…레버리지 1500억 베팅한 개미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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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2 16: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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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8% 급락하자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미국발 쇼크도 버텼다…반도체 레버리지 7%대 급등
추가 하락 경계 여전…"W자 반등" vs "5000선 하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포에 질린 증시에서 과감하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웃게 됐다.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는 와중에도 1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이들의 베팅이 증시 반등으로 일단 적중하면서다.

주요 레버리지 ETF 자금유입 규모 및 수익률
주요 레버리지 ETF 자금유입 규모 및 수익률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2%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우려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상승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 급락장에서 지수 반등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721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레버리지’가 4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에도 각각 190억원, 134억원이 몰렸다. 이들 레버리지 ETF 4종의 개인 순매수액은 총 1532억원에 달했다.

당시 투자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장중 5599.42까지 밀리며 낙폭이 5.70%에 달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같은 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8.07%, ‘KODEX 레버리지’는 7.64% 하락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의 낙폭은 12.92%에 달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이후 아마존과 인텔이 나란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인 171억달러에 못 미치는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30일 정규장에서 인텔은 28.58% 폭락했고 AMD(-10.88%), 엔비디아(-4.22%) 등 주요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말 사이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 확인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약세 출발이 예상됐다. 하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4.56%, 4.28% 상승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각각 7.96%, 5.59% 급등했다.

이번 반등에도 추가 변동성에 대한 경계의 시각은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W자형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바닥을 이미 통과했는지를 두고는 진단이 엇갈린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11~12월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정학 갈등과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고유가·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515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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