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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노르는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북해 유전의 석유·천연가스전 개발을 배경으로 한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이다. 북유럽 최대 기업이기도 하다. 에퀴노르는 또 석유·가스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을 토대로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탈탄소 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 발전 산업 부문에서도 ‘큰 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발전을 시작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영국 도거뱅크도 에퀴노르가 개발한 곳이다.
에퀴노르가 제시한 탈탄소에너지 생산 목표 80TWh는 에퀴노르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약 3TWh(추산치·작년 4분기 0.7TWh)의 약 27배에 이르는 규모다. 또 지난해 약 30TWh인 국내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2.7배다.
에퀴노르는 세후 기준 영업이익이 2030년 약 230억달러(약 31조원), 2035년엔 2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중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저탄소 솔루션 부문에서 각각 30억달러, 6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4분기 87억5000만달러(약 1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퀴노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와 함께 배출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해 폐(廢)가스전에 저장(storage)하는, 이른바 CCS 방식의 탄소 감축 사업도 2035년까지 연 3000만~5000만톤(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여곳에서 연 4500만t 규모의 CCS 사업이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동해 폐가스전을 활용해 연 120만t 규모의 CCS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퀴노르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가스 부문 굴지의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2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국내에도 진출해 국내 조선·중공업 기업과 함께 울산 등지서 최대 4~6GW에 이르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욘 인게 에퀴노르코리아 대표이사는 “에퀴노르는 지난해 어려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 석유·가스 생산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 아래 한국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솔루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한국 수출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