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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양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바이러스면역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제넥신 연구소장 및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 미국에 네오이뮨텍을 창업했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다. 본사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Maryland)에 있고,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095700)의 관계사다. 판교에 한국법인과 포항공대 내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제넥신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면역항암 신약 ‘NT-I7’으로, 체내 면역 세포(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차세대 면역항암제이다.
또 인체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는 면역항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인데, 현재 T세포를 만드는 물질인 ‘인터루킨-7(IL-7)’은 T세포 생성 촉진과 안전성이 입증됐으나, 의약품으로 제조 시에 생산성과 순도가 매우 낮고 투여 후에는 체내 반감기가 짧아 약효 지속력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네오이뮨텍은 단백질 엔지니어링 특허기술로 구조적 안정성을 개선한 IL-7 분자와 단백질 지속형 플랫폼(HyFc 기술)을 융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NT-I7을 세계 최초 T세포 증폭제로 글로벌 선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양 대표는 “임상을 통해 T세포 증폭 및 항암 효능이 확인된 의약품은 네오이뮨텍의 NT-I7이 유일하다”며 “근육에 주사해 체내에서 T세포의 증폭, 재활성, 이동을 촉진하는 기전을 통해 T세포가 암이나 감염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도록 하는 것이 NT-I7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단독 요법뿐 아니라 기존 항암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의 시너지가 기대됨에 따라 머크(Merck), BMS, 로슈(Roche)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해 병용 투여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표는 “NT-I7은 단독 투여뿐만 아니라 다른 항암치료제와 감염질환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를 통해 최적의 치료 요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며 “NT-I7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CHECK-7) 및 CAR-T 세포치료제 병용(CAR-7)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동 연구 및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NT-I7의 기술력 및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L/O)과 자체 개발 및 판매의 두 가지 전략으로 구분해 각 파이프라인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암질환 파이프라인은 개념검증 임상(Proof-of-concept trial or Phase 1b/2a)을 통한 임상효능이 확인되면 2a상 결과를 토대로 2022년부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양 대표는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에 주력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면역 및 감염질환의 혁신 치료제도 개발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