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픽스의 핵심 경쟁력은 현장 작업자가 360도 카메라를 모자나 셀피스틱에 부착하고 걸어 다니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현장의 3차원 공간 모델로 재구성해 주는 ‘큐픽스웍스’ 솔루션에 있다. 현재 1만 5000곳 이상의 글로벌 현장에서 쓰이고 있으며,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매체인 ‘ENR’이 집계하는 도급 순위 상위 20개 시공사 중 70%가 넘는 15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국 월마트를 비롯한 글로벌 리테일 기업 및 정부기관, AI 데이터센터에서도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달에는 5세대 솔루션 ‘큐픽스웍스 5.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 대표는 차세대 솔루션에 대해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돕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영상에서 벽·천장·파이프 등 구조물은 물론 균열이나 페인트 벗겨짐, 품질 문제까지 AI가 공간 좌표(X·Y·Z)와 함께 자동으로 추출해 낸다.
특히 시간 축에 따라 누적된 공간 데이터에 자연어 처리 기반의 AI 챗봇을 연결해 기업의 위기 관리와 리포팅 자동화를 가능하게 했다. 배 대표는 “자체 AI 챗봇이나 오픈AI 등의 플러그인을 활용해 ‘지난주 대비 안전 이슈 해결 여부’나 ‘최초 타일 시공 시점’ 등을 자연어로 검색하고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현장 관리자 역할을 일부 수행하면서 기업의 비용 단축과 리스크 관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서 전산기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배 대표는 1998년 첫 창업에서 라이다(LiDAR)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을 경험했다. 당시 하드웨어 제조사에 지나치게 의존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큐픽스를 설립,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3차원 공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당초 부동산 VR 투어로 시작했으나, 빠른 공간 복원 기술의 진짜 가치가 건설 현장에 있다는 판단하에 2017년 실리콘밸리에 자회사를 설립하며 건설 도메인 솔루션으로 과감히 피벗(사업 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기술 고도화에 전념한 끝에 글로벌 경쟁사들을 기술력으로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 큐픽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예비심사청구 및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재투자 및 글로벌 현지화 확장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건설·부동산을 넘어 에너지, 조선, MRO(유지·보수·운영)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배 대표는 “남들이 이미 검증한 시장을 쫓아가기보다 아예 판을 새로 짜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며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듯, 큐픽스를 기업형 공간 지능 시장을 지배하고 리드하는 독보적인 카테고리 크리에이터(창출가)로 남기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