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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초격차 AI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빛의 속도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여전히 과거 산업화 시대의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에 묶여 있다면 AI 시대 주역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세 조정식 기존 제도 보완을 넘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고용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편에서는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직무와 인력층이 고용불안에 노출되는 이중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응해 AI 전환의 산업·직무별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노동자의 역량 제고와 맞춤형 안전망을 강화하는 중장기 고용안정 정책을 촘촘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발표 세션에서 스테인 브루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경제학자는 “AI는 향후 10년간 연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0.4~0.9%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지만, 직업군별 OECD AI 노출도에 따라 영향은 차별적일 것”이라며 “기존 직무의 과업 구성이 재편됨에 따라 데이터 해석,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등 AI를 보완하는 복합적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과 고용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근로자 대상 AI 교육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도 교육훈련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AI 전환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안전하고 신뢰가능한 AI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인구 변화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부문과 AI 기술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부문 사이의 ‘미스매치(불균형)’ 문제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 노출도는 금융, 법률 등 고임금·고숙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돌봄, 운송, 음식점 등은 AI를 통한 인력 대체가 어려운 저임금·저숙련 부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저숙련.저임금 부문은 민간의 AI 기술 개발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정부가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인력수급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길은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인구전략연구실장)과 르네이 탄 싱가포르 평생학습연구소(IAL) 부원장이 AI 전환기에 고용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국내외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길 연구위원은 “AI가 확산할수록 업무 내 비효율을 식별하고 이를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경영 능력이 기업 간 성과를 가르게 될 것”이라며 “기업은 AI 활용의 우선순위를 생산과정의 병목·반복·오류·안전 위험을 줄이는 데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근로자 보완, 안전 개선, 고용 유지 및 생산성 향상과 결합된 고용 친화적 AI 도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노사정 협력을 바탕으로 근로자의 직무 전환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르네이 탄 부원장은 싱가포르의 AI 시대 평생학습과 인력 전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탄 부원장은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기술 도입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신기술 도입·사업 확장 등의 사업 전략과 이에 맞춰 근로자 역량을 개발·활용하는 인재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기업이 더 높은 성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학력이나 자격증만이 아닌 근로자의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배치·육성하는 역량 중심(Skills-First) 접근을 강화하고, 교육훈련·고용서비스·인재 전략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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