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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을 주도한 홍예린(사회학과 4학년)씨는 “2024년 영화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같은 해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어제 발표된 계엄령은 대통령이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이기적인 선포이자 국민을 향한 반역적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청년층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홍씨는 “대학가에서 자취라도 하려고 치면 일단 내 보증금이 떼먹히지는 않을까부터 걱정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문제와 치솟는 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 청년층이 겪고 있는 문제로 대학생의 삶이 위태로운데도 정부는 대응이 없다”고 발언했다.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대학생들의 정권 퇴진 움직임도 함께 강조했다. 최휘주(국어교육과 4학년)씨는 “시국선언을 처음 제안했을 때 재학생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고 1주일 만에 124명이 서명했다”며 “물가 폭등, 군인 죽음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마약과 딥페이크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부재 등 현 정부의 무능함에 학생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재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집단행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김준겸(북한학과 4학년)씨는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려 하고, 거리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과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대치하는 상황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힘을 모아 윤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 반드시 모두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일 건국대 학생들 역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동참은 갈수록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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