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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천에서 사시사철 '독도' 만난다…은평구, '독도 조형물' 설치[동네방네]

함지현 기자I 2024.10.24 15:52:57

복개 철거할 녹번천에 설치…독도 수호 의식 고취 목적
"은평구, '한문화도시'이자, 항일지사들의 터전"
실제 크기 100분의 1로…2027년 독도의 날 제막 목표
조형물 설치 전까지 '미디어 브릿지' 통해 독도 영상 송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일본의 침탈 야욕에 맞서 은평의 한복판에서 사시사철 독도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독도 탐방은 기상여건, 선박사정 등으로 하루에 1880명밖에 못하지만 독도 조형물을 꾸리게 되면 은평구를 찾는 주민은 물론 서울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할 매개체가 될 것이다.”(김미경 은평구청장)

녹번천에 설치할 독도 조형물 설치 예상 모습(사진=은평구)
은평구는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하천 내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은평구는 독도의 실제 크기 100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을 녹번천에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은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할 예정이다. 가로로 배치해 좌측과 우측으로 통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독도가 설치될 녹번천은 역촌동 일원부터 불광천 합류부 일대인 불광천의 지류로, 현재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구는 녹번천 복개 철거 공사 시점에 맞춰 2027년 독도의 날 조형물을 제막하는 게 목표다.

독도 조형물은 구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다. 뿐만 아니라 관내 104개 유치원, 학교와 더불어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불광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 프로젝트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은평구는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고, 독도가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은평구는 ‘한문화도시’이자, 항일지사들의 터전이라는 점과도 연관지었다. 김 구청장은 “독도를 지키는 것은 지역을 떠나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은평은 국립한국문학관, 한옥마을 등 한국적인 것들으 모야 은평형 관광벨트로 묶여있다. 여기에 독도까지 함께한다면 한문화도시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뿐만 아니라 일장기에 푸른 넋을 그려넣은 진관사 백초월 스님, 윤기섭 신흥무관학교 교장, 개성만세운동을 기획한 권애라 지사가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은평구는 조형물 설치 전까지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를 통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한다. 아울러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 조형물 설치가 구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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