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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계속해서 우리 (청문회) 회의에 두 번 연이어 불출석해서 온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고 말문을 떼며 “오늘 불출석 사유서를 보니 한 가지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봐서 공황장애는 나은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한글장애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번 ‘공항장애’에 이어 오늘은 심신이 ‘회폐’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황폐도 아니고 피폐도 아니고 ‘회폐’”라며 “이런 한글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것에 국민의 자존심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 창피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씨가 직접 작성한 22일 청문회 불출석 자필 사유서에 대한 내용으로, 최씨는 해당 사유서에 “심신이 ‘회폐’해 청문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에는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표기해 ‘에어포트(airport)장애’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는 23일 최씨가 수감된 구치소에서 현장 조사 방식으로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