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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는 한미정상회담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가 전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상승 재료가 여전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원팀’으로 약 2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두 회사는 독일 기업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됐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은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계약 규모가 최대 20조원에 달한다. 향후 30년간 운영·유지 비용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정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 중에 조선업에 힘을 실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말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현지 조선소다. 한화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필리조선소의 현대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연간 건조 능력을 현재 1~1.5척 수준에서 20척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주가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투자 방향이나 규모는 알 수 없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의사를 밝힌 만큼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한국의 선박을 사랑한다”고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은 투자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에게 ‘셀온(Sell on·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이벤트라는 시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역할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미뤄진 것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단기간 내 미국이 직접적으로 조선업을 재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돼 한국의 역할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긍정적인 투자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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