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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으로 유흥주점' 교직원 비리에 고대생 뿔났다…"우리가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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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I 2019.05.15 14:23:04

교육부 회계감사…고려대 교직원, 접대선물·유흥주점 법인카드 결제
총학생회 "근본적 체질 개선 필요…구성원 공동행동 필요"

고려대 총학생회는 15일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고려대 방만 재정 운용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보겸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김보겸 기자] 고려중앙학원의 회계 비리 논란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들이 대학의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5일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고려대 방만 재정 운용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회계 비리는 회계 운용이 불투명해서 생기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 학생 10여명은 이날 △외부회계 감시 정례화 △교육부 종합감사 △책임자 엄벌 △혁신위원회 추진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지난 9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및 고려대학교 회계부분 감사’에 따르면 고려대 교직원들은 총 22건의 회계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산하 고려대의료원 직원들은 유흥주점 등에 법인카드 600여만원을 사용하고, 퇴직 직원 27명에게 순돈 30돈을 법인 자금으로 충당하는 등 총 1억 5200여만원의 회계비리를 저질렀다. 일부 교직원들은 접대 선물을 법인카드로 사는 등 회계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회계 감사 결과 전임 총장의 비리도 밝혀졌다. 해당 총장은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여비 1000여만원을 더 받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총학생회는 회계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생·교수 등 학교 구성원이 나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개교 이래 한차례도 외부 감사를 허하지 않았던 이 성역화 된 공간이 속으로 문드러지고 있었다”며 “본교에서 자행되고 있는 부정의 원인은 특정인의 일탈이나 관행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학생·교수·강사 등 모든 고려대 구성원이 이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구성원이 해결의 주체를 자임할 때 대학의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회계 비리와 관련해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 포털 사이트에 “최근 교육부 회계 감사 결과와 관련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렸다”며 “교육부 회계감사 지적 사항의 시정 및 제도 보완을 진행 중”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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