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상호관세 초읽기…"日도 끝냈다" 각국 막판 협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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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7.23 15:00:50

美, 영국·베트남 이어 인니·필리핀·日까지 협상 끝내
스타트 끊은 日…韓·EU 등 타동맹도 ‘최종 담판’ 돌입
中과는 별도 트랙서 진행…내달 12일 90일 유예 마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8월1일 상호관세 발효를 예고한 가운데,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전 세계가 숨 가쁜 막판 협상전에 뛰어들고 있다. 영국, 중국, 베트남에 이어 22일(현지시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등이 잇따라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 뒤 유럽연합(EU)과의 협상 결과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


美, 영국·베트남 이어 인니·필리핀·日까지 협상 끝내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15% 관세에 최종 합의했다고 알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일본에 24% 관세를 부과했다가, 최근 서한을 통해 25%로 상향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며, 자동차, 트럭, 쌀 등의 시장도 개방하기로 했다”며 협상 성과를 자찬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쌀의 경우 기존 관세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자국 시장 보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산 대신 미국산 쌀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까지 낮췄다. 가장 먼저 무역협상을 타결한 영국(10%·연 10만대 쿼터 한정)보다는 높은 수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5% 폭탄은 피했으나 자동차 부문 세부 규정은 추후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인도네시아·필리핀과도 각각 19% 상호관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는 지난 4월 2일 부과한 첫 수치(32%)에서 대폭 낮아졌다. 미국은 이미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소식을 알렸으며, 이날 공개한 내용은 세부 사항이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제품 99%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디지털·자동차·농산물·의약품 등에 대한 각종 규제 및 비관세 장벽을 사실상 폐지키로 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대한 핵심 광물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미국산 석유·천연가스·항공기·농산물은 대량 구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중국 등 비시장경제국의 원재료나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제품에는 4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베트남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베트남과도 관세를 기존 46%에서 20%로 낮춰 협상을 끝냈다고 공표했으나, 아직까지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인도네시아와 동일한 19% 관세를 받아들이는 대신 미국에 전면 시장개방을 약속했다.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한으로 통보한 20%보다는 낮아졌지만, 4월 2일 처음 부과된 수치(17%)보다는 높다. 세부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사진=AFP)


韓·EU 등 다른 동맹들도 ‘최종 담판’ 돌입

하나둘씩 큰 틀에 합의한 국가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 관심은 한국과 EU, 미국과 접경한 캐나다, 멕시코 등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일본과의 협상 결과가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마감 시한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5일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 한미 동맹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일은 유럽 차례”라며 EU와의 협상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그는 EU·멕시코에 30% 관세를 통보했지만 협상을 통해 인하가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EU는 상호호혜적 해법을 촉구하며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한 보복 관세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럽산 자동차·의약품이 직격탄을 맞으면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 이후 추가 협상을 위한 90일 유예를 부과하는 등 별도의 트랙에서 진행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145%였던 관세를 30%로, 중국은 125%였던 관세를 10%로 각각 인하했다. 추가 협상 마감 시한은 다음달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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