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대행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나라가 첨단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출범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17개 부·처·청에서 개별 추진 중인 R&D, 산업진흥, 규제혁신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첨단 바이오 시대에 대응하여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다. 원래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도록 돼 있었으나 탄핵 사태로 최 대행이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부위원장으론 이상엽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위촉됐다.
최 대행은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여 개 클러스터간 연구 장비·시설 등의공동 활용을 뒷받침하는 온라인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맞춰 규제도 정비한다.
최 대행은 “바이오 R&D의 중점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정부·연구기관 등에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 1000만 건을 2035년까지 국가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 AI 등 첨단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하여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신분야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바이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로봇·AI를 활용하여 바이오 의약품의 설계부터 제작·시험·학습의 단계를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한 연구시설) 구축과 1조 원 규모 민관 바이오 펀드 조성, 정책금융 확대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대행은 회의 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기업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