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 탐구하는 몸짓…세 안무가의 시선

이윤정 기자I 2025.08.08 09:50:23

국립현대무용단 ''코레오 커넥션''
9월 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9월 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을 선보인다.

‘코레오 커넥션’은 2024년 국립현대무용단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동시대적 시선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 중심의 창작 환경을 넘어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문화 감수성과 안무가의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제주·광주·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세 명 안무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현대사회의 단면과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한다.

안무가 기은주(사진=국립현대무용단).
기은주의 ‘사라진 초상’은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출발점 삼아 상실의 감각에 주목한다. 디지털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 등 기술에 깊숙이 잠식된 일상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자아의 윤곽을 포착한다. 실재와 가상이 뒤섞인 경계 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김현재의 ‘사랑의 형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본적 에너지로 바라본다. 사랑이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삶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신체의 진동과 흐름을 통해 감정의 파동을 시각화한다. 몸을 통해 사랑이 만들어내는 흔적과 그로 인해 빚어진 ‘지금의 나’를 직면하게 한다.

안선희의 ‘두 겹의 몸’은 인간의 신체를 이중 구조로 해석한다. 물리적 기능과 구조라는 가시적 층위, 그리고 은유와 감각이라는 내면의 층위를 나란히 놓고 이 두 층위 사이의 긴장과 교차를 탐색한다.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몸’이라는 존재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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