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GTX B노선 민자구간 사업권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입찰로 유찰됐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내달까지 사업제안서를 추가 접수한 후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GTX B노선은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노선이다. 이 가운데 서울 용산역~상봉역은 재정사업으로, 나머지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2024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국토부가 추산한 GTX B노선 민자사업 규모는 2020년 기준 3조8421억이다. 사업자는 40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입찰 공고부터 가장 강력한 수주 후보로 꼽혔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맞서려고 해도 마땅한 대형 건설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신한은행도 재무투자자(FI)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GTX B노선 열차가 6량으로 A·C노선(8량)보다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경쟁이 느슨한 이유로 꼽힌다.
최대 관심사였던 추가 역 설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추가 역 설치를 두고 일부 지자체와 협의했으나 확답을 주지 않았다. GTX B노선 추가 정차역으론 인천 청학역과 원인재역, 경기 구리시 갈매역 등이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2024년 착공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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