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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희극으로…'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연습 돌입

장병호 기자I 2018.10.05 18:03:15

신시컴퍼니·세종문화회관 공동제작
4일 해외 협력 연출과 함께 연습 시작
내달 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상견례 현장(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신작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이날 첫 연습에는 영국에서 온 해외 협력 연출 션 터너, 국내 협력 연출 이재은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스태프와 원 캐스트로 작품을 책임질 배우 배우 김호산·선재·이정주·손종기·고동옥·김강희·이경은·김태훈, 그리고 스윙을 맡은 이용범·고유나·정태건 등 11명의 전체 배우가 모였다.

러시아에서 본 작품을 올린 뒤 한국을 찾은 션 터너 연출은 “이 작품은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지만 여러분의 색깔로 이 작품을 처음 만드는 것”이라며 “저 또한 새로운 배우들과 작업이라 첫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익숙한 작품을 다른 언어로 들어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기에 한국 공연이 기대가 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연습실에 설치된 공연 무대를 “이 작품의 9번째 배우”라고 소개하며 작품 속 무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뭔가 점점 잘못돼 가고 있는 연극’이라는 뜻을 지닌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가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연극을 제대로 공연하려 하지만 연기·무대·소품·음향·조명 등 공연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참사가 일어난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아찔한 비극을 마주하지만 이를 보는 관객은 다시 없을 희극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독특한 무대 설정과 그 무대 위에서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보여줄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코미디 연극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와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제작한다. 오는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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