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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사는 A씨는 2022년 부친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됐다. 부친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그는 대학도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인천에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고액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부모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A씨는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A씨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르바이트가 아닌 끔찍한 폭력과 괴롭힘이었다.
지인이 안내한 인천시 한 빌라에서는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피를 토하며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가해자들은 “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협박하며 A씨의 신분증을 빼앗고, 일주일 동안 그를 감금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각종 대출을 받도록 강요했다. 전세자금 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 심지어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이른바 ‘휴대폰 깡’까지 시켰다. 감금 일주일 만에 A씨가 떠안은 빚은 1억 1000만원이 넘는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부모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가해자들이 신분증 사진을 빼앗고 “죽여버리겠다”며 A씨에게 전세금 대출은 물론, 고금리 신용대출 등을 받도록 강요했기 때문.
거절하거나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면 곧장 폭행이 이어졌다. 이자를 갚지 못해 집에 독촉장이 날아왔지만, A씨는 끝까지 “아무 일이 아니다”라며 함구했다.
피해자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건 2023년 12월 주범인 2001년생 정모씨가 다른 범죄로 구속되면서였다. 정씨는 임신한 여자친구를 때리고, 지인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금도 1억원 넘는 빚을 진 채 살고 있다. 일부는 갚았지만 가압류 독촉장이 계속 날아들고 있고, 대출금이 재산으로 잡히면서 정부 지원마저 끊겨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대출 과정을 무효로 돌릴 방법은 없는지 소송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게 안 되면 차라리 파산이나 개인 회생을 하는 편이 낫다. 1억원이 넘는 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청년이 어떻게 갚아 나가겠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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