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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전역 함정'도 전투배치…해군, 예비역 함정 재취역 훈련

김관용 기자I 2025.03.18 16:16:02

현역-예비역 ''원팀''으로 ''남원함'' 재취역 훈련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진해기지 훈련 현장점검
"예비전력 정예화 통해 전시 군사대비태세" 강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명이 다해 ‘전역’한 함정을 유사시 다시 취역시켜 전투 임무를 부여하는 ‘예비역 함정 재취역 훈련’이 18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진행됐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의 일환으로 전시 상황에 대비한 예비역 함정 재취역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23년 말 예비역으로 전역한 ‘남원함’에 대해 전시 상황을 가정해 재취역 시키고, 전시전환요원인 현역 장병과 예비군을 소집해 하나의 팀으로 함정을 운용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해군 함정은 조선소에서 인수된 이후 취역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임무에 투입된다. 이후 30여 년의 수명이 다하면 예비역 또는 퇴역함정으로 전환된다.

남원함은 1100톤(t) 규모의 포항급 초계함(PCC) 21번 째 함정으로 과거 1함대사령부에 배속돼 동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를 수행했다. 1989년 진수돼 이듬해 실전배치됐다. 2023년 말 전역으로 임무에서 해제돼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전력관리전대 소속으로 있다.

18일 진해 해군기지 남원함에서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의 일환으로 예비역 함정 전시 재취역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들(노란색 안전모 착용)이 교관으로부터 투묘(닻을 내림) 및 양묘(닻을 감아 올림)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해군)
이날 훈련에는 해군 전시전환요원인 현역 장병 30명과 상비예비군 18명, 동원옙비군 71명 등 119명이 재취역한 남원함의 승조원으로서 함정을 가동했다.

전시전환요원은 전시 감편·해체 부대 등 근무자가 증편 및 창설부대 병력 소요를 보충하기 위해 재편성되는 인원이다. 또 상비예비군은 유사시 주요 직책을 수행하게 될 예비역(장교·준사관·부사관·병)을 평시에 소집·훈련시켜, 전시 동일한 직책으로 동원해 즉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남원함에 탑승한 현역과 예비군들은 개인직무별 이론 교육과 함포, 레이더, 추진기관 등 무기체계 및 장비 운용 등 전투기량을 연마했다. 화재를 포함한 우발상황 대응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며 남원함의 전투력을 복원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8전투훈련단 관찰관들은 새롭게 꾸려진 남원함 승조원들의 교관으로 나서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함정 운용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훈련현장을 찾아 훈련상황을 확인·점검하고 예비전력 정예화를 통한 전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해군 예비역함정관리대대장 박성희 중령은 “국방 인력환경 변화와 전시 상황에 대비해 예비역 함정도 언제든지 재취역시켜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동원훈련을 통한 예비전력 정예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8일 진해 해군기지 남원함에서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의 일환으로 예비역 함정 전시 재취역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군(노란색 안전모 착용)들이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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