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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뉴라이즌 대표는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이러한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창업을 하자마자 주 4일제를 도입했다.
친환경 차세대 필터 소재 개발·제조 회사인 뉴라이즌은 모든 임직원이 주 4일만 근무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모두 출근하고, 수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각자 일정에 따라 이틀을 선택해 일한다.
2023년부터는 자율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를 제외하고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을 돕는 등 개인 사정에 맞춰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직원들 반응이 좋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모든 직원이 자율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다.
뉴라이즌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0.9시간이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연장근로 포함)보다 21시간 적게 일한다. 주 30~31시간 근무하려면 업무효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하루 두 차례 10분씩 의무적으로 쉬는 ‘피카타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10시 10분, 오후 3시 30분~3시 40분 사내엔 노래가 울리고 각자 휴식을 취한다. 사내 휴게실엔 안마의자 7대를 들여놓았다.
이외에도 3년 근속 시 3일 재충전 휴가를 부여하고 휴가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10명이 근속휴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트업에서 인재 이탈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업무 효율을 향상됐다. 매출이 3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올랐고 고용도 50%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고용노동부가 꼽은 203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고용부는 13일 ‘2024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펴냈다. 뉴라이즌을 포함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203개 기업이 운영 중인 유연근무, 임신 및 육아 근로자 지원 등 일·생활 균형 제도를 담았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에 대한 장려금, 인프라 지원과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제도 도입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