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2년여만 방한, 컨퍼런스 개최
삼성·LG와 협력해 미래 전기차 라인업 강화할 계획
2027년까지 40종 이상 신차 출시…4종 국내 첫 공개
한국은 디지털 생태계 중요한 시장, 맞춤 전략 강화
[인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7년까지 40종이 넘는 신차를 출시한다. 한국이 디지털 생태계 부문에서 앞서 있는 만큼 서울에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세우고 삼성·LG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삼성·LG 등 분야별 핵심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통해 ‘월드클래스’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14일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락 컨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방향과 브랜드의 전략적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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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회장이 방한 것은 2023년 8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으로, 전날(13일) 삼성·LG 수장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부품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공급망 허브’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벤츠의 전략은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계속 만드는 것”이라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에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설립하고 삼성·LG와 같은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벤츠 공급망을 발굴하고 총괄해 관리하는 법인이다. 그는 “전날 삼성·LG와의 미팅에선 미래 기술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나눴는데, 한국 기업의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혁신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이런 협력의 여정은 서플라인 네트워크(공급망)이 구축되면서 시작됐는데, 이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성숙했다고 생각해 독일 내 엔지니어링, 구매 부서와 통합해 긴밀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서울에 공급망 허브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 혁신이 고객들이 선망하는 자동차 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직접 브랜드 미래를 상징하는 차량 4종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를 공개했다.
 | |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차량.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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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로 새로운 크롬 그릴, MBUX 하이퍼스크린, 넓어진 실내 공간 등이 특징이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는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를 최초로 탑재한 모델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모델로 출시된다. 콘셉트 AMG GT XX는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 기반의 4도어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포뮬러1(F1)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근 24시간 동안 5479㎞를 주행하는 등 총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비전 V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의 리무진 쇼카 모델로 넉넉한 공간감과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 MB.OS가 탑재된 디 올-뉴 일렉트릭 CLA, 한국에서 전체 수입차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GLC 모델의 전기차 버전 디 올-뉴 일렉트릭은 고객들이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양산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시장의 전기차 전략에 있어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디지털 생태계”라면서 “MB.OS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위한 개방형 시스템이기에 어떤 기술 생태계이든 협력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오른쪽)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사장(왼쪽)이 14일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락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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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첨단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에도 당연히 전 차종이 출시될 것이고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도 소개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앞서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인프라 확충도 이어간다. 2028년까지 전국 25곳에 고속충전소를 설치하고 총 150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