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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브 에너지가 2025년 시장에 출시되는 BMW의 전기차 모델에 새롭게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볼보, 재규어 등 자동차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건전지 모양의 배터리로 각형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다. 또 크기가 규격화 돼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대형으로 만들기 어려워 전기차에 탑재할 때는 여러개의 원통형 배터리를 묶어서 넣어야 한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크기를 키운 지름 46㎜, 길이 80㎜의 ‘4680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산 비용 절감과 공간 활용도 향상이 기대된다.
이브 에너지가 BMW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도 테슬라가 채용한 모델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중국 중부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MW는 이브 에너지 외에도 CATL, LG화학 등 기존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해온 업체들로부터도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받을 예정이다.
듀안 빙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배터리 수요의 대부분이 대형 원통형 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형 셀이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자국 시장에 의존해 온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브나 CATL처럼 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