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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전미 제조업협회(NAM) 등 6개 단체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 단체는 서한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특정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번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규제의 불확실성, 잠재적인 공급망 붕괴, 출하 지연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 규제 정책의 변화는 공급망 붕괴와 출하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국경 안팎에서 영업하는 기업들과 그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제조업에 대한 장기적인 악영향을 피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이번 사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인텔, 퀄컴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D램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현물가격은 19일 기준 평균 3.736달러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2주 전보다 23.3%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3.4%에 달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유 본부장은 “미국 업계도 일본 조치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은 3개 부품에 대한 수출통제를 원상회복하고 한국을 수출통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업계의 목소리가 그동안 한·일 갈등 중재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정부를 움직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은 한·일 갈등이 자국의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갈등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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