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늘 개통은 아니고 조만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날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은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이다.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면서 기념일에 맞춰 대교를 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현재까지 단둥 현지에서 정식 개통 행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인 1~7일 상당수 기관이 정상 업무를 하지 않는다.
대교 주변에서는 이전과 다른 움직임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 진입부 주변에 화물차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대교를 오가고 있다. 북한 측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를 새긴 문주와 세관 건물이 들어섰다. 약 일주일 전부터 야간 조명도 켜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선 정확한 날짜를 예측할 수 없으나 개통 여부는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길이 약 3㎞, 왕복 4차선 규모인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공사비를 부담해 2014년 완공했다. 그러나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준비가 늦어지고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12년째 개통을 미뤘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 6월에는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했고, 양국은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며 교류를 확대했다.
대교 개통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은 늘어나는 물류 수요다. 북·중 무역의 핵심 통로인 중조우의교는 철도와 도로가 함께 놓여 있고 차량 교행에 제약이 있어 화물 운송에 한계가 있다. 최근 단둥 현지에서는 하루 200~300대의 화물차가 다리를 건너려고 몇 시간씩 기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압록강대교를 열면 기존 교량에 집중된 물동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8일 라선시와 러시아 하싼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를 개통하면서 지난 몇 년간 굳게 닫혔던 국경 관문을 다시 열었다. 신압록강대교까지 통행을 시작하면 중·러 양국과의 도로 운송 기반을 한층 넓히게 된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하면 북·중은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더욱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사한 바도 있어 북·미 대화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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