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요청 있다면 수락"…삼성 준감위원장 재연임 가닥

박원주 기자I 2025.12.16 15:13:55

삼성 준감위 관계사들 검토…이찬희 재연임 유력
2·3기 위원장 연임…ESG·컨트롤타워 재건 등 강조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공감하는 위원 많아"
삼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엔 "사실관계 파악 필요"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제3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연임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이찬희 위원장의 재연임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찬희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회사 측에서 (연임) 요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락을 생각하고 있다”며 재연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원주 기자)
삼성 준감위의 7개 관계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이사회는 이달부터 4기 준감위원장 및 위원 선임 안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열리는 각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찬희 위원장의 재연임이 유력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4기 준감위 임기는 오는 2028년 2월까지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22년 2월 2기 준감위원장을 맡은 후 연임에 성공해 3기 위원장까지 지내고 있다. 그는 2기 준감위에서 인권 우선 경영 확립, ESG(환경·사회·구조) 경영 실천 등을 강조했다. 3기 때는 삼성그룹 내 컨트롤타워 재건 등을 중심으로 준법 경영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이 위원장은 2017년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은 조직의 부활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등을 두고 목소리를 내 왔다. 그룹을 총괄할 조직과 권한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는 수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실제 재계 일각에서는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준감위 내에) 공감하는 위원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한)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지만 저희가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그는 “이제는 회사(삼성전자)에서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조금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저희 관계사가 아니어서 삼성전자와의 관련성을 더 확인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준감위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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