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영상에는 골프채를 든 남녀가 백사장 위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모래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자 남성는 자세를 가르치며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이 스윙을 날릴 때마다 골프공은 해변 곳곳으로 날아갔다.
이 해변에는 지난 25일부터 열린 제9회 삼척 국화 전시회로 관람객이 여럿 오갔지만, 이들은 아랑곳 않고 골프 연습을 지속했다고 한다.
영상을 제보한 이는 “설마 골프채인가 해서 제가 한참 보는데, 골프채고 공이더라”며 “힘 조절을 못 해서 날아오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공원과 해수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난 7월에는 한 남성이 어린이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고, 지난 4월에는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현수막 앞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다만 현행법상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저지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이 다시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