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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신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24일 밝혔다. 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혹·대북 정책 관련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며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11대 7로 나누는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현미경 심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늦어도 26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등을 추가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은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35조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야당이 원구성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여야 원구성 협상을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에 일임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자신을 찾아와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통합당 비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는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전에 비해 달라진 대안이나 준비가 추가로 된 건 없어보였다”며 “추경이나 다른 현안 논의 이전에 일방적 통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칩거 중이던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원 구성·추경 관련 담판을 시도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오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통합당과 관계없이 금주 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