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세에 ‘강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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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환율은 1300원대로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얼굴색을 바꿨다. 이달 들어 환율은 지난 1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12거래일 내내 상승했다. 약 3주 만에 80원 가량 급등한 것이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20%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0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15일까지 일주일간 달러 약세에 대한 베팅 규모를 80억달러(약 11조원) 정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외환당국 “긴밀 모니터링”…트럼프 당선 시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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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지면서 재돌파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조와 국채 금리 상승,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재료”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2016년 트럼프가 당선했을 당시엔 시장이 무방비 상태였으나, 이번에는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기에 11월이 끝나기 전에 되돌림을 보일 수 있다”며 “중동 리스크도 있어서 환율 상단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