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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관에서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조 차관은 이날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보낸 취임인사를 통해 “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역량 있는 외교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차관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뉴욕의 한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북핵문제에 돌파구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외교부 직원으로서 감격스럽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큰 변화뿐 아니라 한반도 국제관계 지형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동북아 정세의 구조적 변화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차관은 “그 변화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우리 외교부가 있다는 사실에 큰 중압감과 자부심을 함께 느끼게 된다”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 외교부가 직면한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외교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외교부가 어떻게 전략적 판단과 기민한 대응을 함으로써 그러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강경화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외교부 혁신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조 차관은 “지난 1년여간 외교부에는 강경화 장관님의 리더쉽 하에 좋은 방향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가 많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난 몇 년간 왜곡된 업무 문화를 개선한 것으로서 혁신의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역량 있는 외교부가 되어야 한다. 직원 개인의 역량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성찰과 혁신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조직을 정비·확대하여 변모하는 외교환경 속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외교부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앞으로 외교부의 과감한 변화와 능동적 역할에 직원 여러분들 모두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차관은 재외공관의 혁신도 당부했다. 조 차관은 “아직도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공관원 각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지만, 서로 충고하고 격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어려운 곳에서 근무하는 공관장 여러분들의 자상하고 절도 있는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