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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1인 1비서' 시대 연다…연내 챗GPT급 무료 챗봇 서비스 출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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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7.16 13:07:20

[과기정통부 업무보고]
혜택 조회·신청 대행 서비스 탑재…내년 에이전트로 고도화
AI 디지털 배움터·온라인 통합포털 가동…연내 514만명 교육
민생 체감형 서비스 순차 개시…글로벌 10위권 독자모델 확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접근성과 활용 역량 차이가 경제·사회적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전 국민 무상 AI 교육 체계를 가동하고, 연내 정부 혜택 신청까지 한 번에 대행하는 범용 AI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I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디지털 복지 장벽을 허물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올해 12월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약 없이 전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독자적인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청년 지원금, 장학금 등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부 지원 혜택을 인지·분석해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신청 서류 제출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하는 기능을 담는다. 특히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을 향후에도 국민들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AI 기업 간 협의를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1인 1비서 시대 활짝…“자생적 생태계 조성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

내년부터는 사용자의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실질적인 ‘전 국민 1인 1 AI 비서’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정보 추천을 넘어 실제 예약과 결제까지 복합적인 업무를 AI가 스스로 처리하게 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연내 서비스 개시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부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과장은 “이번 사업은 모델을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축적된 모델들을 서비스화하는 것”이라며 “이미 30차례 이상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성능 향상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적극 지원해 연내 서비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장기적인 재원 지원 및 사업 연속성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공 과장은 “현재 구체적인 예산 규모나 지원 방식은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플랫폼 위에서 그 가치가 순환·배분되도록 설계해 자생적 생태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부담 없이 기본적인 AI 기능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필요한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비용 부담 때문에 AI 기본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없도록 하는 보편권 보장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는 통신 3사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한도 소진 후에도 추가 요금 없이 메신저나 내비게이션 등의 기본 기능을 지속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을 확대해 상반기 중 약 717만 명에게 3,221억 원 수준의 가계 통신비 경감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외 계층 없는 AI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인프라도 대폭 강화된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노동부 등 12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연말까지 누적 514만 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을 위한 AI 중점학교를 확대 지정하고, 구직자와 재직자에게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AI 교육 수강료를 지원하며, 소상공인 대상 업종별 교육을 밀착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 69개 거점의 ‘AI 디지털 배움터’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 시행하고, 민간과 공공의 AI 교육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 AI 교육 통합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계와 산업계 인재 수급을 위한 정규 교육 체계도 정비된다. 대학 AI 교육 혁신을 이끄는 ‘AI 중심대학’과 KAIST AI 단과대학을 주축으로 학사급 인재를 길러내고, 석·박사 과정인 ‘AI 대학원’ 및 특화 분야 ‘AX 대학원’을 통해 고급 연구 인력을 집중 양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하반기 중 국민이 실생활에서 효용을 체감할 수 있는 4대 AI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시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농축산물 가격비교 △개인맞춤형 국세상담 △국가유산 해설 △SNS 상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등으로 구성되며, 정부는 이들 분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실생활 체감형 서비스를 총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나 보건 등 인류 공통 과제를 AI로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AI 허브’도 올해 하반기 내에 국내 최적지를 선정해 조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5년간 R&D 60조 이상 투입…“3대 축 중심으로 첨단 GPU 집중 배분”

사이버 위협과 AI 오남용 등 부작용에 대응하는 디지털 방어선도 굳건히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주요 통신사와 플랫폼 등 국민 생활 및 안전과 직결된 주요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AI 보안 취약점 점검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기술 보안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보안 특화 AI 모델을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악의적인 딥페이크 확산과 허위 정보 유포를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과기정통부, 성평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민간 플랫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R&D 민관 협의체도 올해 하반기부터 확대 가동하기로 했다.

자체적인 AI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한 글로벌 최상위 독자 AI 모델 확보 사업도 가속화된다. 정부는 미국의 AI 기술 접근 통제 움직임에 대응해 하반기 내에 먼저 글로벌 10위권 수준의 성능을 갖춘 독자적인 최상위급 AI 모델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겠다는 1차 마일스톤을 제시했다. 이후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범정부 차원에서 60조원 이상의 국가 R&D 투자를 패키지로 몰아주며 GPU, 고품질 데이터, 핵심 인재 등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글로벌 초일류 수준의 독자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 공세에 맞선 독자 모델 개발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독파모) 사업의 1차 개발을 통해 국산 AI 모델이 세계 3위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신규 모델을 내놓는 상황인 만큼, 한정된 자원을 집중해 얼마나 빠른 추격이 가능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러 정부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GPU 자원이 쪼개져 분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배분 원칙을 명시했다. 정부는 확보 목표인 5만장 중 B200 기준으로 약 3만 5000장을 선제 확보했으며, 현재 작년 추경 물량인 1만 1600장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확보된 핵심 GPU 자원을 △독파모 개발 △국가 대형 프로젝트 지원 △산학연 기업 지원이라는 세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고가의 한정된 자원인 만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정교한 로드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하반기 업무 계획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해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구혁채 제1차관은 “지금 전 세계는 산업과 경제 질서의 판도가 바뀌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으며, 우리가 내딛는 한 발이 미래에 만년 추격자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무한한 기회를 노리는 승자가 되느냐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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