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항서 티웨이 항공기 바퀴 빠져…인명피해는 없어

성주원 기자I 2026.02.09 15:40:28

제주발 보잉737, 착륙 중 우측 주바퀴 분리
북측 활주로 1시간40분 폐쇄, 14편 지연
대만 당국, 정비 소홀·구조적 결함 여부 조사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만 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활주로 폐쇄로 인해 14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티웨이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9일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091810) TW687편(보잉 737-800)은 전날 오후 3시52분께 타오위안 국제공항 북측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우측 주 착륙장치의 타이어가 차축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항공기가 감속하는 동안 분리된 타이어가 활주로를 가로질러 굴러갔다고 목격자와 공항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종사들은 항공기 통제를 유지하며 자체 동력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다. 2분 뒤인 오후 3시54분 안전하게 정차를 완료했으며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했다.

타이어 이탈로 활주로에 파편이 흩어지면서 공항 측은 즉시 북측 활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일본항공 항공기가 타이어 파편을 밟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예방 조치 차원에서 활주로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팀은 90분 이상 ‘외부물체 파편’(FOD)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금속 파편이 남아 다른 항공기를 손상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항은 약 2시간 동안 남측 활주로만으로 모든 이착륙을 처리했다. 총 14편(도착 8편·출발 6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3편의 항공기는 연료 부족을 이유로 국제 공용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MAYDAY) 우선 착륙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항공기들은 관제 시스템 유도에 따라 모두 안전하게 착륙했다. 북측 활주로는 1시간40분 만인 오후 5시35분께 운영을 재개했다.

대만 민용항공국(CAA)과 대만 운수안전위원회(TTSB)는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바퀴 조립 부품과 차축 너트의 토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비 소홀이나 착륙장치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인지 규명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며 “대만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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