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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한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오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계획도 발표됐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관으로, 24명의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총 3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이끌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민간위원은 과학기술, 보건,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12명의 정부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국가 바이오 정책 수립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며, 관련 법 제정과 정책 실행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을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범부처 최상위 거버넌스로 출범시켜,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상엽 부위원장은 ‘국가바이오위원회 비전 및 미션(안)’을 발표하고, 고한승 삼성전자(005930)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비롯해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가 합동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는 △인프라(Infrastructure) △연구·개발 혁신(R&D Innovation) △산업(Industry) 측면에서 핵심 과제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프라 대전환’과 ‘R&D 혁신’으로 바이오 혁신 가속화
정부는 바이오 분야 전주기 혁신을 위해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레드, 그린, 화이트, 블루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을 촉진하고, 대학, 연구소, 기업, 병원 등 핵심 기관을 유치해 R&D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바이오위원회 산하에 ‘바이오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R&D 대전환’ 측면에서는 바이오 기술과 다른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기술을 통해 연구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과 데이터 기반 R&D 체계의 혁신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 대전환’을 위해 정부는 바이오 기업들의 제품화와 제조 혁신을 지원하고,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선도하며, 신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를 잇는 대한민국의 대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국가바이오위 관련 법적 근거에 대해 “시행령에 따라 설치 ·운영할 계획이고 존속 시한은 2027년 중반까지”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최근 마련된 인공지능(AI) 기본법처럼 법 제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