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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성우캐스팅 중대재해…현대차 SUV 등 생산 차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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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07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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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공장 하도급 노동자 사망사고에 중대재해 작업중지
GV70·GV60·싼타페·팰리세이드 부품 수급 영향 우려
일부 사양 재고 8일까지 확보…공장 재가동 여부 달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에 휠을 공급하는 현대성우캐스팅 충주공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네시스 GV70·GV60과 현대차 싼타페·팰리세이드 등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사고 이후 노동당국의 작업중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사양은 확보한 부품 재고로 오는 8일까지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해당 사양의 차량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성우캐스팅 충주 1공장에서 지난 4일 오전 10시47분께 외주업체 DS코리아 소속 작업자가 킬른 설비 내부에서 작업하던 중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정기적인 청소와 생산정비 등 보전작업을 위해 킬른 원통 내부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가 설비 내부에 있는 상황에서 협력업체 작업반장이 설비를 가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설비는 당시 베어링 고장으로 베어링 교체 작업이 진행된 뒤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비가 약 3분간 작동하면서 내부에 있던 작업자가 설비 날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당국은 중대재해 발생에 따라 해당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대성우캐스팅은 본사와 공장 간 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충주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설비 재가동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현대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성우캐스팅 충주공장은 현대차 주요 차종에 적용되는 휠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파악된 영향 차종은 제네시스 GV70(JK), GV60(JW), 현대차 싼타페(MX5), 디 올 뉴 팰리세이드(LX3) 등이다.

특히 충주 2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울산 2공장의 주요 생산 차종에 공급된다.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 GV70과 GV60, 현대차 싼타페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충주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울산 2공장의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장별로는 충주 2공장에서 JK·JW·MX5·LX3 관련 부품 공급에 영향이 예상되며, 4공장에서는 LX3 관련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공장과 EV공장은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이 확보한 부품 재고는 차종과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 충주 2공장 관련 부품은 일부 물량의 경우 오는 12일까지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재고가 확보돼 있다. 다만 3개 사양은 재고가 오는 8일까지로 상대적으로 짧아 이후 충주공장의 재가동 여부에 따라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대성우캐스팅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현대차에 통보한 상태다. 현대차도 충주공장 가동 여부에 따른 부품 공급 상황을 확인하면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중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부품 공급 차질이 완성차 생산 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부 사양의 재고가 오는 8일까지인 만큼 충주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현대차 생산 대응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는 사고와 관련해 현대성우캐스팅 사업장에서 위험 업무가 외주화된 상황에서 하도급 노동자의 보전작업 중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성우캐스팅 충주 1공장은 과거 생산공정 상당 부분이 외주화된 사업장이다. 노조는 작업자가 설비 내부에 진입한 상황에서 설비 가동을 막기 위한 잠금장치와 작업지휘자, 2인1조 작업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노동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당국은 사고 발생 전 해당 공장에 대한 불시점검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동당국의 점검 내용과 사고 당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향후 조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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