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고비 넘겼지만…야당 관계 설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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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과제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신임 대표를 선출하면서 제1야당 지도부가 새롭게 꾸려졌다. 장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강경한 투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여야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입법 동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듯 장 신임 당 대표에게 회동을 타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서울 도착 직후 우 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라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노력에도 야당 대표가 협조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이 27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회동 의사를 전달했지만,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지율 하락세…반등 계기 마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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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48.3%, 부정 평가 48.8%로 집계됐다. 2주 전과 비교하면 52.8%에서 4.5%포인트 하락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민심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집권 3개월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국정 동력을 유지하려면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수석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락세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수석들끼리 ‘다시 신발끈을 메고 출발하자’는 결의를 다졌다”며 “9월 초부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심을 다시 얻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시급한 일정은 오는 29일 국무회의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미래 투자를 양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지만, 국회의 벽은 만만치 않다. 예산안은 정기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 외에 여당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문제다. 검찰·언론 등의 개혁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 간의 잡음이 지속할 경우 국정 동력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청 폐지 및 공소·중수청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등을 내달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해당 개혁 작업을 정교하게 살펴봐야 할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원활하려면 강성 야당과의 소통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순방에서 드러난 협상력과 조율 능력이 향후 내치에도 필요하다”며 “야당과의 관계가 경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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