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좋은 기술만큼 경영진도 중요"...日 VC가 말하는 스타트업 성공 조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아인 기자I 2026.09.15 15:06:1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카모토 노리아키 유테크 COO 인터뷰
17일 개막 글로벌대학벤처포럼 참가

[이데일리 권아인 수습기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기술’을 바탕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일입니다.”

사카모토 노리아키 유테크 COO. (사진=유테크)
사카모토 노리아키 유테크 COO. (사진=유테크)
사카모토 노리아키 유테크(UTEC, 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으로 ‘팀’을 꼽았다. 창업 방식이나 주체보다 좋은 연구와 사업 역량을 어떻게 한 팀 안에 구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카모토 COO는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을 중심으로 적절한 팀을 꾸릴 수 있느냐”라며 “좋은 성과를 낸 기업들은 세계적인 연구자와 사업 경험이 많은 경영진이 힘을 합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이데일리가 서울대기술지주와 공동개최하는 글로벌대학벤처포럼(GUVF)에 참가하는 유테크는 일본 도쿄대의 투자 관련 벤처캐피털(VC)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2004년 설립돼 대학 뿐 아니라 기업 연구개발(R&D)과 정부 연구기관, 독립 창업자의 기술 등에도 투자한다. 특히 유테크는 투자 이후 좋은 ‘팀’을 구성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지금까지 투자기업에 C레벨(의사결정) 임원 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전문 인력 채용을 지원했다. 자금 지원과 함께 좋은 경영진과 전문가를 연결해 튼튼한 조직을 갖추는 과정을 돕는 것이다.

사카모토 COO는 대학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일반 스타트업과 비교해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독자적인 기술이나 지식재산권(IP)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하지만 기술 개발 기간이 길고 사업의 성공 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우며, 성공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대학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일수록 자금만 투자하는 것을 넘어 팀의 구성까지도 함께 할 장기 투자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유테크는 지금까지 21건의 기업공개(IPO)와 22건의 인수합병(M&A)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도쿄대에서 출발한 바이오기업 펩티드림(PeptiDream)이 있다. 유테크는 펩티드림의 기술 초기 투자부터 경영진의 영입까지 지원했다. 이후 펩티드림은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바이오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사카모토 COO는 대학기술의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금 회수 경로가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대학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 자금은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며 “IPO 시장과 함께 엑싯(Exit) 경로도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의 팀을 넘어선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 사이의 협업도 강조했다. 사카모토 COO는 “기술은 한 명의 연구자나 하나의 대학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한 대학에서 탄생한 기술도 사업화 과정에서 결국 다른 기술들, 사람들과 융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대학, 연구기관과 계속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대학 벤처 포럼(GUVF)과 같이 국경을 넘나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글로벌 대학 벤처 포럼

- "카드 태그 하는 시대 끝낸다"…차세대 인증 기술 이끄는 日 스타트업 - "극초기 기업에 과감한 투자와 회수까지 '인내하는 자본'이 벤처 성공 핵심" - 오이 따고 빨래 개고...가상세계서 '로봇' 특훈시키는 CEO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