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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남북경협株…주도주 부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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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8.09.06 17:20:09

대북특사단 성과 발표에 산림협력·송전주 급등
이달 정상회담서 종전선언 관건…"수급개선 기대"
남북경협 가시화 시간 소요…"단기 모멘텀 그칠 것"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확정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약이라는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남북 경제협력주(株)가 들썩였다. 그간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위주로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남북경협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모멘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건산업(008250)은 전날대비 3600원(30%)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창산업(002820)한솔홈데코(025750)도 13% 넘게 올랐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김재현 산림청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림협력 수혜주가 급등했다.

제룡전기(033100)·대원전선(006340)·선도전기(007610)·아시아종묘(154030)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철도·송전·건설·비료 등의 업종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까지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남북경협株 모멘텀 기대…주도주 부상은 어려워”

바닥권을 다지고 기술적 반등을 보이던 국내 증시는 최근 달러 강세 재개, 신흥국 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8~20일 예정된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 북한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나올 경우 남북경협주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이달 중순 예정된 정상회담 이전까지 남북경협주는 수급이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남북경협주는 이달 들어 국내에서 가장 좋은 모멘텀을 가진 주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남북경협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이슈나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남북경협주는 아직까지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재만 팀장도 “실질적인 남북경협이 시작돼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북경협은 우선적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제제 해제가 선결돼야 모든 사업이 추진 가능하다.

기업실적 뒷받침돼야…“철도·건설 업종 주목”

남북경협주 중에서도 종목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수혜 실체가 뚜렷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으나 대북 관련 불확실성에 주가가 억눌렸던 종목들이 이달 정상회담 이전까지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이들 종목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차익실현에 따른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철도나 건설, 철강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남북경협 중 가장 먼저 가사화될 사업으로 꼽히는 동해안 철도 건설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비롯한 남북경협이 추진되려면 우선 끊어진 남북한의 철도를 이어야 한다”며 “특히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핵심인 부산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려면 강릉과 제진 사이에 동해선 철도를 놓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해안 철도 건설은 남한에서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에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향후 3년 안에 동해안 철도 건설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철도 궤도에 쓰이는 봉형강 생산업체인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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