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 측근은 “조용히 밥 먹는 자리인데, 온 동네가 시끄럽고 전화가 엄청 와서 전날 취소됐다. 추후에 또 잡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 아트홀에서 강진원 군수 초청으로 열린 ‘강진 다산 강좌’에 연사로 나서 “언제라고 말할 순 없지만 곧 강진을 떠날 것 같다”고 정계복귀를 공식화한 후 잡은 저녁 식사자리라, 정치권에서는 송별 만찬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만찬 후에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 시기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관측했다. 구체적으로, 10월말을 전후한 시점이 거론됐다.
송별 만찬을 취소했다고 해서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뒤로 미뤄질 것 같지는 않다. 여연 스님과 이 지사 등 강진서 칩거하며 의지했던 사람들과의 회포를 나누는 자리는 필요한 만큼, 조만간 비공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8월 강진으로 내려와 백련사 토굴에 거처를 마련했을 때, 여연 스님은 2년은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고, 손 전 대표는 스님 당부대로 2년 넘게 살았다. 최근 들어 스님은 손 전 대표에게 하산을 권하고 있다. 다른 측근은 “스님을 모시고 2년 동안의 강진 생활을 정리하고 회포를 나누는 자리인데, 기자들이 밖에 진을 치고 있으면 대화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일정을 따로 잡을 것 같다. 비공개로 저녁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정계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재단은 11월중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측근은 “이번 10주년 행사는 규모있게 준비하고 있다. 손 전 대표가 복귀한 다음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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