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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안에 들어가보니…구조물 무너져 '아수라장'

김성훈 기자I 2017.04.07 21:05:06

세월호 선체 안 26m 지점까지 진입
선체 기울어져 벽 무너지고 펄까지 쌓여
오는 8일 브리핑서 수색작업 내용 공개
모듈 트랜스포터 132축 도착…8일 시운전

세월호를 육상 거치를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오후 반잠수정 선박 갑판에 세월호 내부에 있던 차량과 중장비가 올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해양수산부는 7일 진행한 세월호 사전 수색 작업에서 선내 26m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45분까지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 쌀베지 직원 4명과 함께 선수 좌현 4층인 A데크에 진입했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등 총 6명이 이곳에 머물렀을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3m씩 총 10회에 거쳐 30m까지 수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최종적으로 26m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선체 내부 상황을 담기위해 헤드캠과 로봇캠, 내시경 등의 장비로 내부 상황을 촬영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내는 벽체(판넬) 패널과 철제 파이프, 목재 등의 구조물 상당 부분이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바닥에 쌓여 있다. 벽과 바닥의 경계도 뒤바뀐 채 곳곳이 뜯긴 상태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가 기울어져 벽체가 무너져 내린데다 그 위에 펄까지 쌓여 있는 상태였다”며 “세월호가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어 내부 상태가 온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7일 오전 코리아 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의 사전 수색작업을 하기 위해 선수 좌현 4층 A데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수부는 오는 8일 10시에 예정된 ‘세월호 작업 진행경과 브리핑’에서 사전 수색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브리핑에서 선체 내부를 찍은 사진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수색작업이 물꼬를 트면서 추가 작업 여부도 점쳐졌지만 해수부는 오는 10일까지 선체 육상 거치를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MT) 추가 설치와 시운전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내 수색 사전작업은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진입로를 확보하는 차원이었다”며 “육상 거치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세월호를 실어나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132대(예비 12대 포함)가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해수부는 밤사이 이들 MT의 조립·시운전 이후 반잠수식 선박에 진입한 뒤 8일 오전 중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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