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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인도네시아가 독립 81주년 기념일을 앞둔 15일 오전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직전 플로레스섬 일대 지하 10㎞에서 발생했다. 지진 직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지만 경보는 이후 해제됐다.
그러나 강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17일까지 여진을 모두 1576차례 관측했다. 이 가운데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의 여진은 54차례였다. 추가 지진을 우려한 주민 수천명은 무너진 주택 주변에 방수포로 임시 천막을 만들고 야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동누사틍가라주 정부는 16일부터 14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군인과 경찰 1800여명을 재난 지역에 투입했다. 항공기 10대와 선박 여러 척을 동원해 100t이 넘는 긴급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구호품에는 식량 꾸러미 약 5400개와 의약품, 의류 등이 포함됐다. 현지 병원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보자 당국은 피해가 큰 루텡에 야전병원 2곳도 설치했다. 재난당국은 구조대를 피해 지역에 계속 투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종된 가족이 있다는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부 피해 지역이 사실상 고립됐다는 점이다.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막혀 구호 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팔루에섬에는 구조·구호 인력이 지진 발생 다음 날인 16일 밤에야 도착했다.
팔루에섬에 처음 구호물자를 전달한 구조팀 가운데 하나인 시카 지역 경찰 관계자는 AP에 도로가 가파른 데다 산사태로 여러 구간이 막혀 이동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의 초기 조사에서는 팔루에섬에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택 약 150채가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주민 수천명이 긴급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도 지진 피해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누사틍가라를 비롯한 재난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지진은 현지 주민들에게 1992년 플로레스 지진과 쓰나미의 기억도 되살렸다. 당시 강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에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4400명 이상이 숨졌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규모 9.1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쓰나미로 이어졌다. 당시 인도네시아 아체주 약 17만명을 포함해 12개국에서 약 23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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