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5%로 인상했다. “최근 각종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예상치(2.5%포인트 인상)를 3배 웃돈 숫자다. 이는 2년3개월 만에 올 6월 6.5%포인트, 7월 2.5%에 이어 석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은 재선에 성공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무장관·중앙은행장을 친(親) 시장주의자로 교체한 후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금리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쭉 저금리 정책을 견지해왔다. 작년 11월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올 2월에도 한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했었다. 그 결과 14%였던 기준금리는 8.5%까지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오히려 물가 급등·리라화 가치 폭락이란 후폭풍에 휩싸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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